냉동실 안쪽 벽에 성에가 두껍게 붙어 있었다. 성에는 냉동실 안의 수분이 차가운 표면에 얼어붙으면서 생길 수 있다. 그래서 이미 붙어 있는 얼음의 두께와 별개로 냉동실 안에 수분이 들어오는 조건이 계속되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. 우리 집 냉동실에서는 성에를 여러 번 없앤 적이 있었다. 잘 떨어지지 않을 때 칼등으로 두드려 본 적도 있었고, 빨리 녹여 보겠다고 뜨거운 물을 사용해 본 적도 있었다. 냉동실 문을 오래 열어 둔 날도 있었다.
문을 닫았는데도 틈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
냉동실 문을 닫으려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냉동식품 봉지 하나가 문 쪽으로 밀려 나왔다. 냉동식품 봉지가 앞으로 조금 튀어나오거나 서랍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은 틈이 생길 수 있다. 그래서 냉동실 안을 정리할 때는 문 가까이에 놓인 봉지와 용기를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. 비닐 포장의 접힌 끝이나 봉지 모서리처럼 얇은 부분도 문과 고무패킹 사이에 끼지 않는지 봤다. 문 둘레의 고무패킹도 손으로 따라가며 확인했다. 음식물이나 끈적한 자국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, 한쪽이 접히거나 들뜨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봤다. 문이 제대로 밀폐되지 않으면 외부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냉동실 안으로 들어오고, 그 안의 수분이 차가운 표면에 얼어 성에로 남을 수 있다.
장을 본 다음 날보다 사흘 뒤 같은 벽이 더 눈에 띄었다
장을 본 다음 날 냉동실 문을 열었을 때 안쪽 벽에 얇게 하얀 부분이 보였다. 바로 없애지는 않았다. 식품 봉지 위치만 정리하고 그대로 두었다. 사흘 뒤 얼음을 꺼내려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 같은 벽을 봤다. 하얗게 보이던 범위가 옆으로 조금 넓어져 있었다. 반면 다른 쪽 벽에는 비슷한 변화가 거의 없었다. 냉동실 문을 오래 열어 두면 따뜻한 공기와 함께 수분이 들어갈 수 있고, 수분이 많은 음식이나 제대로 닫히지 않은 용기도 내부 습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. 장을 본 날에는 식품을 나누어 넣느라 평소보다 문을 오래 열어 두었던 것이 떠올랐다. 다만 하루 사용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같은 위치의 변화가 이어지는지만 며칠 더 보기로 했다.
칼등은 다시 주방 서랍에 넣었다
냉동실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성에를 두드릴 때 사용했던 칼이 눈에 들어왔다. 이번에는 꺼내지 않았다. 단단하거나 날카로운 도구로 성에를 억지로 떼어 내면 냉동실 내부 벽이나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. 뜨거운 물을 직접 붓는 방법도 제품 재질이나 부품에 부담을 줄 수 있다. 성에가 두껍게 생겼다면 사용하는 냉장고의 설명서에서 안내하는 제상 방법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. 냉동실 문을 닫기 전 앞으로 나온 봉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. 서랍이 끝까지 들어간 것을 보고 문을 닫았다. 칼은 주방 서랍에 그대로 있었다.